파리에 갔을 때, 셰익스피어 서점에 갔었다. 셰익스피어 서점은 스콧 피츠제럴드와 폴 발레리 같은 작가들이 모였던 곳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유명한 오래된 서점이다.

 

제임스 조이스는 이 서점에서 『율리시스』를 간행했고, 헤밍웨이는 그 책을 미국으로 몰래 내다 팔기도 했다고. 이 서점은 나치가 점령했던 1941년에 문을 닫았다가, 미국인 조지 휘트먼에 의해 1951년에 다시 문을 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인용)  

 

이곳은 영화 <비포 선셋>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영화에는 30대가 된 제시(에단 호크)가 유명한 저자가 되어 이 서점에서 출간기념회를 가지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초반에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둘이 이 서점에서 극적으로 만난 장면을 연출했던 곳이라 그런지 내 기억 속에 이 서점은 강하게 남았었다. 

 

실제로 보니 이미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줄 서서 들어가야 했고, 생각보다 작았다. 무언가 영화 속에, 그것도 좋아하는 영화 속 배경이 된 곳이라 그런지 괜히 설렜다. 하지만 그곳엔 제시가 없었고, 낭만도 없었다. 남은 건 책 3권과 카드 영수증..

 

 

 

 

(서점이자 도서관인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안은 촬영이 불가능해 바깥만 촬영)

 

 

 

Posted by book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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