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치킨에 비유해,
시킬 것이냐 튀길 것이냐 배달할 것이냐로 나눈 기사가 인기다.
이건 뭐, 이분법을 넘는 삼분법 논리지만, 이런 등급을 나누는 걸 아무렇지 않아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씁쓸하다.
우리는 언제부터 등급에 신경쓰고, 그걸 행복의 기준으로 삼았는가.
치킨을 튀기면 어떻고, 배달하면 어떻고, 시키면 어떠한가.
우리네 부모님은 치킨을 튀겨서 우리를 키웠는데,
그걸 성공하지 못한자의 길로 구분짓는 이 시대의 풍토가 안타깝다.
웃고 넘길 것인지, 씁쓸하지만 인정해야 할 것인지는 각자 판단할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글 말미에 무분별하게 많이 팔려고 만들어놓은 자기계발서 무더기를 보니 더 씁쓸하다. 책은 단순한 문화소비재가 아니다. 책은 정신을 지배한다. 이런 책을 만든 대한민국 출판사들이, 이런 현실을 만드는데 일조하지 않았다고는 말 못할 것이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70915351616963&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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