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서 많이 먹게 되는 것은 라면이다. 라면은 끓이기도 편하고 배가 고플때 금방 배를 채울 수 있게 해줘서 자꾸 찾게된다. 어쩔 땐 냄비에 물 끓이는 것조차도 귀찮고, 기다리기 힘들어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컵라면을 먹기도 한다.
부모님과 같이 살 때 먹는 라면은 별식이었다. 매일 먹은 밥에 지루해질 때면 라면을 끓여 입맛을 돋우었다.
요새는 생존이다. 찬장에 가득쌓인 라면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인스턴트 라면처럼 성마른 성격으로 변해가고 있는 건 아닐까. 밥 해먹을 시간도 힘도 남아 있지 않은 하루를 보내며 따뜻한 밥과 사랑이 그리워지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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